사상 최대의 첩보작전 - 제로 다크 서티

2017. 8. 16. 10:59 영화


전미 박스오피스 1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 후보. 이런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제로 다크 서티>를 강하게 이끄는 요소는 많습니다.일단 <허트로커>를 만들었던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작품이라는 것과, 바로 빈 라덴 암살 작전에 관한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지요.



CIA 요원 마야는 10년 넘게 단 하나의 타겟을 잡기 위해온 열정과 신경을 다 쏟아붓고 있습니다.

미 정보부도 매년 거액을 투자하며 혈안이 되어 있지만시간이 갈수록 사건 진행은 흐지부지해져가는데요.



미국 내부에서는 죄수들의 고문 등에 대한 인권 문제로,가뜩이나 활동 범위도 좁혀들어갑니다.

마야는 그 와중 빈 라덴에 관한 특급 정보를 입수하게 되고,그를 잡을 마지막 작전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캐서린 비글로우의 작품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러닝 타임은 2시간 반을 훌쩍 넘어가지만,

빈 라덴 암살 작전에 돌입하기까지의 몰입감과과정의 서술은 마치 곁에서 10년치의 그 활동을

모두 지켜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죠.




마야라는 캐릭터 역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을쏙 빼닮은 듯한 캐릭터였습니다.

이젠 임무가 집념이 되어버린 그녀였지만,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나의 타겟에서 시선을 놓지 않았고,

그 사이 수많은 요원들이 바뀌어갔어도 그녀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후반 30분의 빈 라덴 생가 돌입 작전은 정말 리얼을 방불케 합니다.그래서인지 대부분 어두운 장면으로 나오며, 숨소리가 거칠게 들리고,

대원의 하나가 된 것처럼 작전 요원들의 시선으로 쫓아가게 됩니다.이런 연출력이 꽤 괜찮았다고 느꼈습니다.



단서를 하나 얻을 때마다 다가가는 추격전, 그리고 다시 놓침..을끝없이 반복하던 끝에 마야는 드디어 끝에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마지막에 보여준 눈물은 숱한 감정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꼼꼼한 연출력과 긴장감,수 년 간에 걸친 빈 라덴 검거를 위한 퍼즐 조각 같은 단서의 추적,

그리고 맹렬한 공습의 장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져가는 영화<제로 다크 서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