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드 플로르>는 사전 정보 없이 보면 다소 난해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도 조금은 그랬기 때문입니다.
일단 영화의 제목인 <카페 드 플로르>만 보고서는어떤 카페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카페 드 플로르>는 영화의 중심을 묶어주는 노래의 제목입니다.
이 영화에서 음악은 주인공이 디제잉적인 작업을 하는지라 중요하고,영화 내내 좋은 음악들로 귀를
채워주면서 한 편으로는스토리를 결정적으로 하나로 묶어주는 또 하나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두 시대를 큰 구분 없이 오가면서 진행됩니다.그래서 자칫하면 내용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1960년대 프랑스 파리를 살아가는 재클린과 로랑.다운증후군 아들 로랑을 둔 한 여인의 이야기.
현대의 캐나다 몬트리올을 살아가는 앙투안과 캐롤.부족한 것 없이 행복해 보이지만,
연인과 전 부인 사이에서힘든 균열을 가지고 있는 앙투안.
이 두 시대의 이야기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영화가 끝나갈 때까지 쉽게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 다소 황당한 느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하지만 알고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이런 러브 스토리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보는 동안 두 시대의 이야기가 큰 교차점 없이
엇갈리는 듯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묘하게 겹치는 무언가가 보이며 예측하기 힘든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카페 드 플로르>라는 노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면,이 곡은 2001년 매튜 허버트가 파리의 생 제르맹 데
프레에 위치한 명소카페 드 플로르의 요청에 의해 작곡된 노래입니다.2001년에 작곡된 이 곡을 어떻게
1960년대의 모자가 들을 수 있었냐고요? 이것은 바로 감독의 의도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핑크 플로이드, 시규어 로스, 더 큐어, 나인 인치 네일스 등의음악을 통해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러브 스토리를 전해줍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신선한 재미가 있었던 영화<카페 드 플로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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