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오른 코믹 추격극 - 5백만 불의 사나이

2017. 8. 28. 07:29 영화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영화에까지 진출했습니다.연기 경험은 <드림 하이>가 전부이지만, 

무려 주인공입니다.본인도 흥행을 책임져야 하는 주인공이 덜컥 되어버려 걱정되었다지만,

캐스팅한 이는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캐릭터를 짰다고 합니다.




우선 이 영화에 큰 기대나 새로움을 바라진 않았습니다.그냥 한바탕 웃고 즐기면 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 면에서 영화는 제대로 웃겨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오락 영화로서는 괜찮은 편이었다는 것입니다.




은밀하게 5백만 불 전달을 명령받은 주인공은사실은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릴 속셈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반격을 가하게 됩니다. 영화 포스터의 카피에도 나와 있듯이, 돈을 놓고 쫓고 쫓기는 코믹 추격전입니다.



이 영화를 지탱하는 것은 5할 이상이 바로 각본가의 힘입니다.잘 만든 캐릭터 설정과 함께, 상관없이 

흘러갈 듯한 두 이야기를 막판까지 흘러가도록 이끌고 엮는 특유의 이야기 솜씨가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와 영화를 특별하게 살렸습니다. 여기에는 <추노>의 천성일 작가의 힘이 매우 컸고,

<7급 공무원> 제작진이 뭉쳐서 만들었으니 어느 정도 오락 영화로서는 볼 만한 영화입니다.




다음으로는 바로 배우들의 힘입니다.조성하, 조희봉, 오정세, 조진웅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영화에 마구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조성하는 이 모든 작전을 계획한 은밀한 상사로서,아주 제대로 매력을 뿜어줍니다. 

박진영이 주인공이라기보다, 여러 명의 주조연들이 잘 뭉쳐서 흘러가는 영화라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진영도 그 정도면 체면치레는 했구나 싶지만, 다른 배우들이 확실히 영화를 잘 받쳐 줍니다.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빵빵 터지는 재미는 아니고, 자잘하게 웃음이 계속 나며, 특히 박진영을 

중심으로 한 웃음이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소소한 사건과 여러 명의 캐릭터가 오밀조밀하게 엮어져 잔재미를 가져다주는 영화 <5백만 불의 사나이>입니다.